맑은향기 1 2020. 1. 13. 15:32

진달래 화전 / 박동미




홍등 같이 애타는 맘

꽃잎의 농담으로

붕붕거리는 추억의

붉은 열매 가진 적 있다

섧게 울던 하늘은 안다

어디로 가는지 모를

아슬아슬한 절정

일탈 꿈꾸는

생의 아랫도리 붉고 황홀하다

하늘 낮게 걸어두고

햇살과 몸 비비며

사랑은 늘 혼자 깨어

딱딱한 눈물 만들고 있다


2010. 봄날에 깃들다 중 일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