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향기 1 2020. 1. 13. 20:06

애인 / 박동미



삶에 철학이 있고

강직하면서도 마음 따뜻한 사람

남을 먼저 배려하고

겸손하면서 예의바른 사람

내 곁에 이런 사람 있었으면 좋겠다


아픈 삶 다독여주고

힘들고 지칠 때 격려해주며

칭찬 아끼지 않은 사람

기쁨과 슬픔 나누며 하늘처럼 맑은

내 곁에도 이런 사람 있었으면 좋겠다


못난 성격 다스려주고

순수한 마음 아껴주며

내 소박한 꿈 지켜주는

노을보다 더 아름다운

내 곁에도 이런 사람 있었으면 좋겠다


들꽃에 입 맞추며

자연에 감사하는 사람

내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詩를 사랑하고 어떤 의미가 되어주는

내 곁에도 이런 사람 있었으면 좋겠다


살아서 흔들리는

삶의 언덕에 초록길 열리면

내 생에

안주하지 못해 별처럼 가벼워진다


2010. 봄날에 깃들다 중 일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