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향기 1 2020. 1. 13. 23:29

봄 이야기 / 박동미



꽃등 위로 헷살 내리면
봉긋한 가슴 열고
하얗게 속살댄다
눈 한 번 감았다 뜨면
파르르 떨어지는 동그란 오후
작은 반란 꿈꾸며
내 반듯한 일상으로
못내 아쉬운 몸짓
긴 그림자 접
비밀스런 별 밤
어디서 무엇이 되어
고운 이야기 들어 주랴

2010. 봄날에 깃들다 중 일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