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 1집 봄날에 깃들다 ( 2010 )

꿈을 그리는 샤갈

맑은향기 1 2020. 1. 14. 15:54

꿈을 그리는 샤갈 / 박동미



그리운 비테프스크 거리


눈 내려 형상이 지워지는 곳


당신이 허락한다면


환장할 육체를 달빛에 묻고


뱀처럼 단순하게


검은 그림자로 빈 몸 달려


하룻밤 꿈처럼


빗장을 풀겠다


2010. 봄날에 깃들다 중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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