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 2집 {푸른 시간에 갇혀} (2019)

어떤 기도

맑은향기 1 2020. 1. 15. 13:50

어떤 기도 / 박동미



마음 낮추면


둥글어지는 삶


찬밥 같은 세상에서

눈물 사이로 흐르는 강


얼마를 더 용서해야


새 아침 맞이하시렵니까


무정함도 간절함도 없이


죄다 멎어버린 초록

비빌 언덕 없이


막막한 허공에

교회 종소리 울려 퍼진다


2019. 푸른 시간에 갇혀 중 일부

저작자표시 비영리 변경금지 (새창열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