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향기 1 2020. 1. 15. 15:09


창문 달린 구름 / 박동미



하루치의 노역이
끝나 가는 시간


세월 벗겨진 간판에

불 들어오면 
밝음과 어둠이
몸 바꾸는 시간
가난한 마음 서둘러
헐한 저녁으로 허기 때우면
꿈틀대는 창문으로


누군가
노곤한 삶

한 짐 부려놓고 간다.
누에고치 마냥 온몸으로

파닥이는 여자


사랑보다 이기적인 것은 없다



2019. 푸른 시간에 갇혀 중 일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