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8. 18. 대구문협 백두산 해외문학기행 후기~~
백두산 천지를 상상하다 / 박동미
비상을 꿈꾸는 우리 민족의 영산 백두산, 북파 기점으로 4시간 반 끝없이 펼쳐지는 자작나무 숲을 달려 벤츠 봉고를 타고 총알택시처럼 달려 간담이 써늘했지만 고지가 높아질수록 나무는 없고 푸른 초원이 그림처럼 펼쳐지며 시간이 소멸한 그곳엔 이름 모를 야생화가 지천으로 피어 자연생태보고서를 보고 있는 듯 탄성을 질렀다. 꽃은 누가 봐 주지 않아도 저 홀로 피고 진다. 정상을 오르는 길을 곡예 하듯 달리는 모습은 첩보영화를 보고 있는 듯 가파른 언덕을 오를 때는 오금이 저렸다. 꼬불꼬불한 길을 거침없이 달려 도착한 해발 2,200m 화산 분화구에 형성된 백두산 천지는 쉽게 얼굴을 보여주지 않고 풀 한 포기 살지 않는 사막이다. 추운 날씨에 비까지 추적추적 내려 짙은 안개 때문에 한 치 앞을 분간하기 어려워 발자국만 남기고 서둘러 발길을 돌려 내려오다 비룡폭포에 들렀다. 용이 하늘로 날아오르는 형상과 같다고 비룡폭포라 불리며 백두산 천지에서 북쪽으로 트인 달문을 통해 흘러나온 물이다. 멀고도 너무 가까운 누가 저 물밑의 그리움 만져주랴. 백두산은 지금도 화산이 진행되고 있고 온천수에 익힌 계란을 3개에 이천 원에 팔고 있다.
샐리의 법칙처럼 좋은 일만 있기를 바라며 기대를 안고 백두산 천지를 꼭 볼 수 있으리라 마음으로 기도하며 서파 백두산으로 일찍 출발했다. 셔틀버스를 타고 꿈길같이 편안한 산책길을 달려 ( 암병동 )으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솔제니친이 자작나무에서 자란 차가버섯으로 암 환자가 완치되어 유명해진 자작나무 군락지가 끝없이 펼쳐지고 나서야 백두산이 보였다. 완만한 나무 계단에 가마꾼이 있어 왕복 팔만 원에 가마를 타고 가는 사람도 간간이 있다. 계단 1,500 여개 오르고 나서야 민족의 영산 백두산 천지가 기다리고 있었다. 천지는 우주의 품 안처럼 맑고 투명한 호수가 하늘에 닿은 듯 고요하다. 분단의 아픔을 또 한 번 느끼는 순간이다. 우리 땅인데, 시간을 돌아 어렵게 도착한 백두산 천지 세월을 껴안고 고요가 산처럼 쌓인 호수 그리운 이름 가만가만 불러봅니다.
4일째 고구려 19대 광개토왕의 업적을 기념하기 위해 아들인 장수왕이 414년에 세운 광개토왕비는 중국 길림시 집안 현에 있고 무게 무려 37톤 높이 6,39m 비석으로 아파트 3층 높이다. 비석에 쓰인 내용은 고구려 건국신화, 주몽이야기 내용이 적여있고, 광개토왕비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우리의 역사가 중국 이름으로 등재 되어 씁쓸하다. 고구려 시대의 벽화를 둘러보고 이도 백화로 이동하다. 버스를 탔다 하면 4시간 반은 기본이다. 이제 마지막 관문 6시간 30분의 대장정의 시간을 버스에서 보내야 한다. 낡고 비좁은 45인승 버스에서 여행게임을 시작하다. 열악한 환경과 어디 가나 칠성급 화장실이 문제였다. 여행의 묘미는 먹는 재미인데 입맛을 잃어버리고 끝없이 펼쳐지는 옥수수밭이 급한 문제를 해결해주는 장소가 되어 볼일 보려면 옥수수밭에 차를 세워 옥수수밭으로 우수수 들어가는 영화장면의 연출처럼 익숙해졌다.
6시간 30분의 긴 여정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던 것은 통 큰 회장님이 소 한 마리 잡기로 했기 때문이다. 우리 일행은 피곤함도 잊고 바쁘게 짐을 놓고 식당으로 향했다. 전 문인협회회장인 구석본 집행부 때도 몽고에서 양 한 마리 잡았는데, 이번에 소 한 마리 잡았다. 너무 놀라지 마세요. 요리 다 해주고 1년 된 소 한 마리 팔십만 원이다. 우리나라 같으면 어림도 없는 가격이다. 중국은 솟값이 싸다 우리는 포식을 하며 부위별로 골고루 쇠고기 맛을 보며 마지막 미식여행으로 멋지게 마무리하고 2차로 40명이 노래방에서 축배의 잔을 높이 올리며 백두산 천지를 축하하고 우리의 안녕을 노래했다.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윤동주의 序詩 --
암흑기를 빛낸 별의 시인 윤동주 (1917.12. 30~1945. 2. 16 )
저항시인 그의 외로운 삶과 시편들은 오히려 어두운 밤하늘의 별처럼 더욱 빛을 발하고 있고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이, 살다간 윤동주 그는 암흑기에 산 우리 민족을 가장 투철하고 아름답게 빛낸 별의 시인이다
대성중학교로 가서 민족시인 윤동주 시인이 다녔던 학교를 둘러보고 방명록에 싸인하고 만원의 후원금을 모두 냈다. 개척민의 젖줄 해란강으로 이동하면서 차창 밖의 풍경에 마음 뺏기며 유명한 일송정 바라보며 두만강으로 이동해서 나룻배를 타고 북한 경계선을 달리며 옥수수 막걸리로 목을 축이고 두만강을 목청껏 불렀다. 반대편 언덕에 북한 초소가 보이고 간간이 군인들도 보였다 마음이 짠해져 옴은 한민족이기 때문일 것이다
3연차 참석한 문학 기행은 삶의 전환점으로 자신을 성찰하는 기회가 되고 기다림의 미학을 통해 나를 뒤돌아 보는 기회가 되었다. 전직 구석본회장님과 함께 하는 여행이어서 더 뜻깊고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밑반찬 5가지 해온 윤경희 편집국장을 장아찌 달인으로 임명합니다. 다음엔 장아찌 전수받아 제가 준비하겠습니다. 저녁마다 겔포스 먹고 주님(술) 만나는 시간 손님 받느라 녹초가 되었지만 즐거운 비명을 질렀습니다. 김석 사무국장님의 카리스마를 보여준 문학 기행 감사하고 황영숙 부회장님의 시 낭독 중 "밥" 가슴을 따뜻하게 데워주는 좋은 시가 인상 깊었고, 해박한 지식으로 명강의 해 주신 배화열 선생님, 유쾌한 노래교실의 석정희 선생님 여행자의 지루한 길 위의 시간을 단축해준 공로자입니다.
마지막 발 마사지의 얄팍한 상술을 고발합니다. 발 맛사지로 피로를 풀려고 했는데 전신 맛사지 하면 발도 포함되는 줄 알았는데 발가락을 몇 번 꼼지락거리며 신호를 보내도 발은 만지지도 않고 마사지가 끝이 나서 회원들이 일제히 항의하는 작은 소동도 있었지만 착한 우리가 참았습니다. 여행은 돈 많이 주고 가시길~~ 서비스가 하늘과 땅 차이입니다~~현대미주여행사라고 꼭 밝히고 싶지 않지만 유념해 주십시오.
고소한 해바라기씨 이십만 원어치 선물로 나누어 주신 선비정신 회장님께 진심으로 감사 인사 올리며, 협찬 많이 들어와 옵션 하는 것 돈 한 푼 내지 않는 문학 기행은 처음입니다. 협찬 해주신 모든 선생님께 고마운 마음 전하며 집행부에서 열심히 뒷바라지한다고 해도 부족하고 미미한 부분들 너그럽게 이해해 주시길~~무사히 백두산 천지 접수했음을 보고 드리며 다음에는 여행 전문가에게 의뢰해서 더 알차고 체계적인 문학 기행을 약속드립니다. 그리고 대구문인협회 최태준 전속 사진 작가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무거운 카메라로 일일이 기록으로 남겨주신 선생님께 존경과 사랑을 보내며~동행했던 아름다운 인연 소중한 추억의 주인공 모든 선생님께 건강과 행운이 함께하기를~사랑합니다~~
아낌없이 마음 보내주신 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대구문협 수석간사 박동미.












여행의 묘미은 그런 곳에서 느리게 사는 법과 천천히 가는 여유로움으로 더 성숙해 지는가 봅니다



모두가 사랑입니다 문학기행으로 아름다운 마음 나눈 모든 분께 정중히 감사 인사 올립니다
사랑해요 고마워요 감사해요







밤낮으로 애쓰신 수석간사님의 맛깔 나는 후기,
읽는 재미는 침을 꼴까닥 넘길 만큼 재미있습니다.
모두 여독에서 해방 되셨죠?
이틀간 민폐 드린, 촌시런 사람도 링거 두 병 맞고 웃불 껐습니다.








아직 하얀몸살이 어떤 몸살인지 잘 알지 못하지만





조신한 조조신 당신을 사랑합니다 감사해요



다음에는 말 한마리 어떻습니까?
박동미 수석 간사님 중국에서는 어떤 꿈을 꾸셨는지?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백두산 천지 사진 보고 싶습니다.





선생님 오셨으면 7시간의 긴 여정도 잠깐일텐데




꿈은 꿈이야기 뿐인데







동네 방네 소문 다 내면 법적으로 대응할까




씩씩하고 당당한 멋진 청춘


늘 건강하고 행복한 주인공 되십시오 존경합니다







선생님 수석 부회장이랑 수석 간사랑 같은 동급이라 카데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