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2. 04,30. 21세기 문인협회 4월 28 문학기행 후기 ♡
통영으로 떠나는 맛있는 여행
원색의 철쭉 꽃잎이 사방으로 날리는 소풍 가기 딱 좋은 날
버스 두 대로 나누어 70여 명이 떠나는 문학 기행
바쁜 일상을 내려놓고 소풍 가듯 차창 밖의 풍경에 마음 뺏기며
앞서 간 풍경을 따라 달린다
누군들 숨겨둔 그리움 없으랴 피었다 지고 나면 온 겨울 다져온 저 붉디
붉은 생명의 두께 얼마나 깊어져야 저 향기로 다가갈까?
찰깍, 소리 없이 찍혀버린 마음이 문을 열 때마다 하루하루가 일생이 되는 거다
너무 많이 노출된 봄날의 햇살 밖으로 은밀히 전송되는 산과 들
나도 언젠가 라일락처럼?한 그루 꽃이 되어 환하게 웃으며
잔잔한 바람들이 누워 넘는 통영으로 나들이 가겠네
동행한 시간이
환하다, 들꽃처럼
저만치 앞서 가는 세월의 그림자들 삶의 길목마다 내가 잃은 것은
당신의 뒷모습이다
물살로 앉고 부서지는 높은 파도 낯선 하루가 소리 내어 붉게 운다
세상의 날 선 것들은 소리마저 파랬다
부서지고 부딪치면서 제 속을 감출 줄도 안다
만만한 안주 돼지 머리 눌린 것으로 한바탕 소주잔을 기울이고?
술독에 말갛게 떠오른 순간, 몸이 잠기며 아득히 떠도는 기억
길들은 길을 잃고 언덕에 앉아 있다.
산과 산 사이를 돌고 돌아 도착한 청마문학관과 박경리기념관
시대의 아픔 속에서도 뜨거운 열정으로 문학계 한 획을 그은 두 분을 보면서
완행열차 같은 봄날 꽃 피듯 꽃 지듯 그리운 이름 촘촘히 박혀 있다.
문학 기행을 떠날 때마다 새로운 각오를?다지며
문학의 열기가 더욱 뜨거워지기를 소망한다.
문학계의 전설 구석본 교수님과 구관모 회장님 그리고 사무국장 신철균님
일용할 양식 준비하느라 고생하신 김학조?여성국장님께 진심으로?감사드린다.
늙은 감나무처럼 문학 변두리 20 여년 바람이 허기 속에
시린 뼈가 우는 소리가 들립니다
신입 환영합니다 처음 간 문학 기행 특별한 추억이 되고
내 마음의 비타민이 될 것입니다~~
멋진 어느날 문학과사랑에 빠지기를 기원합니다.
시인 박동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