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서 노인 복지관 급식 봉사 후기 ♡
우리는 무엇이 이리 바쁜가?
내 머릿속은 왜 이리 복잡한가?
언제 한 번이라도 나 자신을 조용히 들여다보며
지나온 삶을 뒤적여 본 적이 있었던가?
외로운 내가 외로운 나에게 눈물 흘려주었던 일이 그 언제였던가
허리 굽혀 신발 끈 매는 순간,
나도, 살다가, 때로 조용한 갈대가 되어 울어보고 싶은 것이다.
칠월의 끝자락은 무더위로 온 세상 삼켜버릴 듯 태양은 뜨겁고 느리게
가을은 오고 있는가?
와룡산에 자리한 성서 노인 복지관에서 첫 급식 봉사 참여하다.
내 키보다 긴 앞치마를 반으로 접어 입고 모자와 장화 신고
부엌으로 투입되다. 선재마을에서 봉사 활동 많이 해본 경험이 있어 회원들은
일을 찾아 알아서 척척 해냈다. 앞치마가 길어 무거운 앞치마에 질질 끌려다니며
열심히 도왔다.
회원 이십여 명이 일사불란하게 배추 다듬고 소금 뿌려 절여두고 식탁 닦고
무 다듬고 산나물과 버섯 씻고 다듬고 칼질하고 이백여 명의 노인들의 식사 담당했다.
착한 가격 천오백 원으로 복지관에 장기나 바둑 헬스 붓글씨 탁구 등 다양한 문화생활 즐기며
점심 맛있게 드시는 어르신들은 환경이 좋은 분이다.
100세 시대 핵가족 시대로 홀로 사는 노인이 대부분이다.
잘 늙어가기 위해 지금부터라고 운동 열심히 하고 노후 계획 세워야 한다
여러 가지 취미 반이 운영되어 노인들이 외롭지 않고 행복하게 지냈으면 좋겠다.
건강하게 황혼 보내는 노인의 모습, 얼마나 아름다운 인생인가?
살아온 날들 가만히 들여다보면, 삶은 때로 덧없고 쓸쓸하다
봉사 마치고 먹는 점심은 꿀맛이다. 거창하게 나라를 구하지는 못해도
작은 마음들이 모여 사랑 나누고 기쁨을 느낀다.
음료수와 간식 준비해 주신 대표님 그리고 총무님
늘 그림자 마냥 뒤에서 수고 많으십니다. 감사해요
함께 했던 임도 수고 많았습니다. 함께 해서 더 보람된 하루
열심히 봉사하는 임들의 뒷모습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습니다
능소화가 소박하게 피어 환하게 웃고 있네요
사랑합니다 ~~
시인 박동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