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1. 8 .12 두류인라인 정모 후기 ♡
여기서 저 만치가 인생이다 저만치,
이유 없이 좋은 것들이 이유를 설명하지 못하고 비밀을 만들고
너머
무언가 말하고 싶은 건 언제나 말할 수 없는 것들이다
열심히 운동하고 난 후의 뒤풀이의 열기는 스스로 허공에 걸리고 있었다
넓은 운동장을 바람 가르며 가볍게 달리는 꿈을 꾼다.
멀리 환한 달빛 내려와 어깨를 어루만져 주어도?
달리는 속도는 공평해지지 않는다는 걸 마음속 나는 모르는 듯하다
불모의 지대를 느림의 미학으로 건너면서
인간에게 펼쳐지는 아름다운 세계를 몽상하고 있다.
아무렇지 않게 달리고 싶은데 진도는 좀처럼 나가지 않는다
달리면서 자신을 구원하고 싶었는지 모른다.
오늘 정모는 많이 망설이다 참석했다.
외국문학기행이 코앞이라
혹시 넘어져서 어렵게 결정한 문학 기행 망칠까 봐
요번 주는 켠디션 조절을 위해 인라인 한 번도 타지 않았다.
몸이 약해서 몇 바퀴만 돌면 기진하고
다리에 힘이 빠져 누군가의 손길 기다리며
눈 감고 달빛?꼭 쥐어봅니다.
많은 시행착오 끝에 시작한 인라인~~
마음 따로 몸 따로 왕초보 딱지 떼는 일도 쉽지 않고
넘어지지 않으려는데 중심을 두고 달리다 보면
가늠할 수 없는 우주 공간이 내 발바닥에 내려앉은 한 줌 인연
느린 우주 속을 달려가는듯~~~
오늘도 어김없이 휘청 느린 동작으로 멈칫거리며 자리를 바꾼다
갑자기 안경알이 뿌옇게 흐려졌다.
우리는 함께 달리면서 점점 달빛 닮은 눈빛이 되어간다.
함께 꿈을 나눈 사람들; 길공장 슈퍼홍 홍대리 로그너 찌야 공자 벼리 일인이
스프링 스타 뽀로로 깨비 싸모님 카프리 도도팬더 리미 세이지 노스 오리온
쫑 폭풍의날개 채원 뽀송?구불러라 느와르 사유 만삭헬스하는곰 다대
토끼장군 낭창공주 맑은향기
맑은향기 박동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