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라인스케이트

2012. 1. 29 만촌실내인라인장 정모

맑은향기 1 2018. 8. 31. 14:29

시간은 이 잊혀진 꽃봉오리 위로도 한결같이 흘러가는 것이다

(마르그리트 뒤라스)

두류 인라인 장에서 리미와 만나 깨비와 함께 만촌으로 달렸다.?

지하철만 타고 다니다 지상 위로 달리는 차 창 밖의 풍경은 낯설기만 하다.

건물들이 하나둘씩?영화의 장면처럼 지나갔다.

가락 인대 늘어나 계속 병원 다니느라 울울했는데, 봄을 기다리듯이

소풍 가는 기분이다

 

수없이 오가던 길목에서 길을 잃었다.

모퉁이를 돌기 전과 돌아선 후가 달랐다.

어깨를?마주치며 보폭을 낮추었다 서두를 필요가 없었다.

보통 빠르기로 달리듯이 달렸다.

동계훈련 때 배운 것 하나씩 연습하면서 열심히 달렸지만,

체력이 달려 주저앉아 몇 번을 쉬어가면서 달렸다

 

날씨가 풀려 많은 회원이 참석했다.

자유롭게 몸을 풀고 단체 팩 총 지휘는 홍대리가 하고

맨 앞 줄에서 로그너 손을 잡고 달렸다.?

단체 팩 함께 호흡 마추는 것은 어려운 숙제다

10바퀴 채우고 나서야 안으로 들어와?조금씩 달리다

이 차서 바닥에 주저앉아 몇 번을 쉬어가면서

체력이 바닥 나고 나서야 밖으로 나왔다.

 

우리는 운동을 마치고 (밥 먹고 갑시다)

동부문화회관 뒷담과 마주하는 4천 원짜리 착한 밥상으로

갓 구운 고등어와 부침개도 시켜 막걸리 한잔 씩?나누어 마시며

이야기꽃 피우다 해산 했다. 대구인디지 파이팅이다

 

집으로 오는 길에 로그너와 노스가 집까지 태워주고 갔다.

어두워지고 나서 뒤척이는 강의 기별을 전한 것은 안개였다.

성한?기억들이 길 위로 넘어오고

연인들의 헛된 맹세는 비늘처럼 강물 위로 흩어졌다.

 

함께한 이: 길공장. 홍대리. 로그너. 싸모님. 폭풍의날개. 살구향기. 공자. 은석. 나용(신입회원)

깨비. 노스. 리미. 카네기. 카시오. 맑은향기?(15명)

 

시인 박동미.

가져온 곳 : 
카페 >인라인대구(INDG)
|
글쓴이 : 맑은향기=박동미| 원글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