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라인스케이트

♡ 5월 22일 만촌 인라인경기장 정모 후기 ♡

맑은향기 1 2018. 8. 31. 16:12

먼 곳에 있는 산은 검습니다

등성을 따라 산의 선이 꿀렁꿀렁 넘어갑니다.

산 아래서 추켜올려다 보면

꿀렁꿀렁 넘어가던 선

갑자기 새가 날아오르면

새의 발에 끌려올라간 선

고무줄 자국처럼 순간 허공에도 찍혔던 것 같습니다

나뭇잎 하나까지 가느다란 선이 감겨

바람이 불 때마다 엉켰다가 풀립니다

저 선 다 풀면 매듭도 없는 한 줄 선상에 있습니다.

 

인라인이 뭔지 조금씩 알아가는 중입니다

비?온다는 일기예보는 빗나가고 햇빛 쟁쟁한 오월의 화창한 일요일

두류 공원 정모 하던 자리에서 기다리다 사람이 없어 찌야님께 전화 넣었더니

로그너 오빠 차 함께 타고 오면 된다고~~

두류는 복잡해서 차 세울 때가 없어 인스피드 앞에서 출발~~

실제가 더 멋진 대표 얼짱 한대훈님과 함께 출발해서

만촌 경기장으로 가는 도중 찌아님 만나 합석해서 드디어 도착한

만촌인라인 장 처음 가본 곳 낯설지만, 촌닭 표를 내지 않으려고 애썼다.

홍대리외 예쁜 짝꿍, 로그너, 꽃을 든 남자, 뾰송, 쫑, 찌아, 날아라 돈까스, 굴러가라 한대훈

리미, 맑은향기, 고운 여학생과 터프가이 노란 곱술 청년?? 음음음 13명인데ㅠㅠ

머리 나빠 다 못 외우는 것 너그러이 이해해주기를~~

안에서 조심스레 돌다가 정지하는 것 배우다가~~본격적인 게임 시작~~

함께 릴레이 하면서 첫 번째 선두 주자로 뒤에서 살짝 잡아주고 끌어주면서

3 바퀴로 시작은 했는데 옆에서 자꾸 바람 넣는 작은 거인 로그너

친절한 목소리에 다섯 바퀴 별거 아닙니다.~~ 마법처럼 속삭였다~~그리고 다시 10바퀴

생의 첫 도전이었습니다~~ 한 바퀴 돌고 쉬고 또 한바퀴 돌고 쉬는 저에게

큰 반란이다. 인라인이 이런 맛 때문에 타는구나 하는 것을

실감했다. 리미은 초보인데도 서른 바퀴에 도전하고 날아라. 돈카스도 ㅠㅠ

서로 돕고 아껴주는 착한 가족 대구 인라인

사람을 사랑할 줄 알고 배려하며 서로 존중해주는 최고의 대구 인라인

걸음마 수준인 저를 가감히 10바퀴 도전에 참가시킨 작은 거인 로그너

작은영웅으로 임명합니다.

그리고 일용할 양식 챙겨오신 찌야의 수고로움과 보이지 않는 곳에서

서로에게 힘이 되고 끈끈한 가족애을 느끼해 해준 모든 님께 사랑을 전합니다

좋은 인연으로 따뜻한 마음 영원히 간직하기를 희망합니다

그리고 집행부 외 고수님들 허벌나게 고맙심미데이(갱상도 버젼)~~

바빠서 아쉽게 참석 못하신 회원님 다음에 꼭 함께 해요

빨간 줄장미가 거리를 장식하고, 초록 잎은 숲을 키우며 하루가 다르게

자라나는 계절의 여왕 오월~~모두 건강하고 늘 파이팅 하시기를 ~~

 

맑은향기 박동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