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다는 것 / 박동미
산다는 것
한 사람이 어둠 지켜내는 것만큼
세상에 혼자 남아 아픔 견뎌내는 일
달빛 깨워 눈 감으면 또 하루
배래지고 쓰러지는 칠흑의 고통
하늘 짚고 태양 훔쳐 볼 일이다
해 저물듯 사라지는 뒷모습
당당한 뒷모습만 보여 주십시오
세상에 쉽게 타협하지 못한 시간
그저 목 잠기며
미안한 눈빛 내비칩니다
2010. 봄날에 깃들다 중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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