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원에서 / 박동미
쥐똥나무 아래에서
주홍빛 하늘 우러른다
행복한 일상은 바람처럼 지나가고
선명한 발자국으로 뒤덮인 칠월
무엇이 남아 가슴 아프고
무엇이 남아 꽃은 피는가
갈망하면서도
이루어지는 게 없다
융기할 수 없는 존재
삶의 한 때 흔들었던
청춘 곁에서
눈부신 안식 하락된다
2010. 봄날에 깃들다 중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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