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 1집 봄날에 깃들다 ( 2010 )

세상의 물은 바다에 모인다

맑은향기 1 2020. 1. 13. 20:44

세상의 물은 바다에 모인다 / 박동미



언제나 타일러서 엎질러 놓은 바다

거침없이 부딪치며 저항하다

잔잔한 파도의 설레임으로 돌아눕는다

마음 열어 주고

상처 치유하듯 낮게 이끌고 가는 외로운 가슴

아픔 삭혀내며 물거품으로 사라지는

그리움 있다

새벽 바다의 쓸쓸함에는

그리운 사람 있다

푸른 하늘 잃어버리지 않도록

늘 가득 채워서 세상 읽어내는

하루의 시작 준비하는 수평선 있다


바다에는

끝없는 태양의 시간 마련되어

아득히 굽이쳐 나간 능선 위로

생생한 마음

번잡한 세상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습니다


2010. 봄날에 깃들다 중 일부

'시집 1집 봄날에 깃들다 ( 2010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새해, 새 아침  (0) 2020.01.13
서상항  (0) 2020.01.13
소나무 차오르는 밤  (0) 2020.01.13
수목원에서  (0) 2020.01.13
숨비소리  (0) 2020.0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