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결정체 / 박동미
가장 먼 거리는
머리에서 가슴까지라고
그 거리 좁히는데
평생 걸려도 어렵다
나의 삶이 나를 배반했다
한 생이 한 생을 지배하고
겨울나무가
마음 가라앉히고 있다
마치도록 그리운
내 건조한 피부가 까칠하게 일어나
크림을 듬뿍 발라보지만
죽어버린 하얀 결정체가
마음의 한 현을 끊고
세포마다 건드리고 있다
완치되지 않는 솔방울의 가벼움이여!
아픈 몸이
지난 한 컷의 시간으로 만져진다
2010. 봄날의 깃들다 중 일부
너의 결정체 / 박동미
가장 먼 거리는
머리에서 가슴까지라고
그 거리 좁히는데
평생 걸려도 어렵다
나의 삶이 나를 배반했다
한 생이 한 생을 지배하고
겨울나무가
마음 가라앉히고 있다
마치도록 그리운
내 건조한 피부가 까칠하게 일어나
크림을 듬뿍 발라보지만
죽어버린 하얀 결정체가
마음의 한 현을 끊고
세포마다 건드리고 있다
완치되지 않는 솔방울의 가벼움이여!
아픈 몸이
지난 한 컷의 시간으로 만져진다
2010. 봄날의 깃들다 중 일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