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 2집 {푸른 시간에 갇혀} (2019)

말의 뜨거움

맑은향기 1 2020. 1. 15. 12:55

말의 뜨거움 / 박동미



한 때 뜨거웠던 말들

굴곡진 언덕에

깃발처럼 나부끼네

노을 저물도록

돌아오지 않는 내 사랑

가난한 별 그리워하듯

계절은 살아온 무게 전하며

둥근 힘 키웠다

한 땀 한 땀 정해진 율법에 따라

푸른 지류만 만질 뿐,

세상의 근본이 무엇인지

인생이 짧다는 말

가장 큰 함정이다


2019. 푸른 시간에 갇혀 중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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