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3~4기 생활공감정책모니터단

2014. 12. 17 ♡ 선재마을 무료급식 봉사 후기 ♡|

맑은향기 1 2018. 8. 24. 18:33

다시 겨울.

어떤 색의 흔적, 회색 골목처럼 친근한 구름 몰려오고

가로수 길 풀어내어 너의 이름 불러본다.

 길 건너 노란 은행잎 흔적도 없이 빈 몸으로 서 있고,

 먼 산엔 희긋한 눈 풍경 되어 햇살에 눈 부시다.

오늘 올해 들어 제일 추운 날씨,

어르신 점심 공양 위해 모두 두 손 걷어붙이고 전투태세로 일사불란하다.

얀 떡국 백인분이 얼마나 많은 양인지 가름해 주는 듯~

계란 두 판 예쁘게 지지고 파는 송송 썰어 담고 두부도 송송 제각각 분업으로 바쁘다 바빠.

부추전 굽는 달인들로 들썩들썩 맛있는 부추전 서로 한 입씩 맛보며

부지런히 움직이면 맛있는 요리가 뚝딱 엄마 손맛이다

요리 자격증도 하나 없는 난 어깨너머로 요리조리 구경하다 깨 빻는 일

수행했다. 빻을수록 고소한 깨소금 냄새 솔솔 즐겁게 봉사하는 회원들

뒷모습이 아름답다.

어르신께 따뜻한 떡국 한 그릇 대접하는 일은 부모님께 드리는 공손한 밥 한 그릇이기를

마음으로 기도하는지 모른다.

날씨 추워 꽁꽁 얼어가는 날씨에 훈훈한 봉사자의 마음은 따뜻하기만 하다.

맛있는 떡국 한 그릇 깨끗이 비우고 돌아서는 어르신의 환한 얼굴이

또 다음 봉사 날 기다리게 한다.

12월 누군가 점점 깊이 다가오고 그리워지는 계절,

한 때의 온기 온몸으로 읽는 중이다.

이제야 회원들 얼굴 알음알음 알 것 같은 12월이란 숫자는

너와 나 모두 하나의 꽃 되고 싶다.

좋은 사람들의 아름다운 봉사 이야기는 계속 리필되리라

한 해 뒤돌아 보면 앞산 자락길 청소하며 푸른 숲 길 걸었던 기억과

비 속의 여인들~청소년수련관에서 먹었던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오곡밥~~

마비정 견학하고 문씨새거지에서 먹었던 김진숙표 도시락~~

견학 가서 허브체험 했던 일...

한 해의 끝자락 아쉬움도 많지만, 더 멋진 내년 위해 모두 파이팅 하고

나보다 너를 위한 아름다운 배려로 전국 최고의 달서구 모니터 요원 꿈꾸어본다.

2015년 새로운 희망으로 다시 만나 지구를 멋지게 구할 수 있기를 ~~

김진숙 회장님 외 집행부 황소처럼 일 열심히 했습니다~~

집행부가 아무리 일 잘해도 회원 없는 집행부는 앙꼬없는 붕어빵이죠

조용히 자신의 일에 최선 다하는 회원님께 진심으로 감사인사 올리며

행복 바이러스 감염되시길~~

제일 참하고 이쁜 윤귀영님 설거지 달인으로 인정합니다 감사해요

선풍기 한 대

입니다  

 

 

시인 박동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