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카리나 / 박동미
내면의 바다
내 부름의 응답이었다
순한 가슴으로 입술 깨무는 별
꽃향기처럼 맑아지며
사방으로 집을 지었다
사랑 너였구나
목을 누르며 차가운 구멍으로
슬픔의 군상들이
벌거벗은 짐승과 만나다
해와 달이 번갈아 찾아오면
내 가슴의 아지랑이
달이 차는 가을밤
당신 가슴 밟고 가는 소리 들린다
*오카리나; 흙으로 빚은 자연의 소리를 닮은 악기
2010. 봄날에 깃들다 중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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