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 1집 봄날에 깃들다 ( 2010 )

꽃은 숨어서 핀다

맑은향기 1 2020. 1. 14. 15:58

꽃은 숨어서 핀다 / 박동미



바람같이 너를 보내고

홍화꽃처럼 밝은 밤

아직 식지 않은 너의 온기

붉게 가슴에 품고 있다

여름의 시작은 어디서일까

까닭 모를 슬픔에 저 물소리

석양빛으로 타고 있다


이렇듯

삶은 흐르며 멈추지 않는

누구나 멈출 수 없는

세월의 흐름이다

바람 끝에서 멀어지는 구름

어디서 멈추어 서는지

그림자 길게 끌고 가는 모습

젊음이 가난을 느낀다



2010. 봄날에 깃들다 중 일부

'시집 1집 봄날에 깃들다 ( 2010 )'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리움의 딸꾹  (0) 2020.01.14
그리하여  (0) 2020.01.14
꿈을 그리는 샤갈  (0) 2020.01.14
나도 그 안에 있습니다  (0) 2020.01.14
남해바다  (0) 2020.0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