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 달린 구름 / 박동미
하루치의 노역이
끝나 가는 시간
세월 벗겨진 간판에
불 들어오면
밝음과 어둠이
몸 바꾸는 시간
가난한 마음 서둘러
헐한 저녁으로 허기 때우면
꿈틀대는 창문으로
누군가
노곤한 삶
한 짐 부려놓고 간다.
누에고치 마냥 온몸으로
파닥이는 여자
사랑보다 이기적인 것은 없다
2019. 푸른 시간에 갇혀 중 일부
'시집 2집 {푸른 시간에 갇혀} (2019)' 카테고리의 다른 글
두 번의 서른 지났다 (0) | 2020.01.15 |
---|---|
등대 펜션 (0) | 2020.01.15 |
산맥 (0) | 2020.01.15 |
음악회 (0) | 2020.01.15 |
{ 3 부 노을이 만든 길 } 소금별 (0) | 2020.01.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