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 밥상 / 박동미
그의 외로움이
내게 닿을 때
봄을 기다릴 줄 아는
사랑,
서로 사랑하라
서로 사랑하라
사랑하며 사는 것이
전쟁 같은 시절
하늘 발목 아래
눈물샘은
생각보다 깊고
맹세는 늘 어긋나더라
이 땅의 하루
영원한 안식 주는
찬송가 들리면
낮은 밥상 위로
노란 민들레 핀다
2019. 푸른 시간에 갇혀 중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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