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 2집 {푸른 시간에 갇혀} (2019)

꽃의 잠언

맑은향기 1 2020. 1. 15. 15:53


꽃의 잠언 / 박동미

 

 

너에게로 가는 길엔 

구석에 박힌 꽃씨처럼

바삭 바른 구절초처럼

조용히 흘러가는 구름 속이다


봄바람 번지듯

누군가 손짓하는

젊은 날 

어떤 아름다움과 무관하게

희망 늘어놓고 갔다.

 

봄꽃 번지듯

한껏 흔들어주면

저렇게 반짝일 수 있을까

기회는 쉽게 오지 않는데

알 듯, 모를 듯

꽃은 첫 마음으로 핀다



2019. 푸른 시간에 갇혀 중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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