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물 / 박동미
그대는 아이 울음처럼
날마다 자라나는 성장통
밝음과 어둠 섞이는
뒤안길에서
피는 꽃의 두근거림으로
햇빛 바람 그냥 통과했으면
들릴 듯, 들리는 듯
헐벗은 가난이여!
소리쳐 부르지 않아도
마음 뒤꼍 돌아
가슴으로 흐르는 강물
징글징글한
봄날은 잠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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