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표 작품

강물 { 2020. 대구문학 4월 151 호}

맑은향기 1 2020. 4. 2. 21:15

강물 / 박동미

 

 

 

그대는 아이 울음처럼

날마다 자라나는 성장통

밝음과 어둠 섞이는

뒤안길에서

피는 꽃의 두근거림으로

햇빛 바람 그냥 통과했으면

 

들릴 듯, 들리는 듯

헐벗은 가난이여!

소리쳐 부르지 않아도

마음 뒤꼍 돌아

가슴으로 흐르는 강물

징글징글한

봄날은 잠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