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슬산
넉넉한 당신 품같이
부드럽고 따듯한 푸른 잎사귀
발목 휘감으려
바람 한 짐 지고 간다
말똥구리
남루한 발자국
도처에 제 고요 쌓고
어둠에 잠긴 나무는
우주와 소통하며
만삭의 달
하룻밤 생으로 태어난다
이 풍진 세상
삶은 얼마나 독한지
그래도
봄이 온다는 것은
얼마나 다행한 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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