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순 기념 / 박동미
방. 옥. 금. 여사
회갑 칠순 팔순 잔치 한 번 못했다
오빠 사업 실패로
가족들 뿔뿔이 흩어져
칠 순 되었지만
남편, 아들 앞세우고
무슨 염치로 칠순하냐며
생일상도 못 차렸다
열여덞에 시집 온 엄니,
팔순 앞두고
요양병원에 입원했다
나는 괜찮다 괜찮다
자식들 짐 될까 봐
꿈쩍 않던 그의 無心
평생 아낌없이 다 내주고
시간 잃어버린
엄니 위해
튼튼한 실로 이름 새겨
팔순 기념으로 걸어두고 싶다
'발표 작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새벽길 { 2021. 대구문학 4월 163호 } (0) | 2021.04.06 |
---|---|
내 생의 봄날 { 2021.달서소식지 4월호 } (0) | 2021.04.01 |
강물 { 2020. 대구문학 4월 151 호} (0) | 2020.04.02 |
가족사진 { 2020. 달성 꽃피다 1월호} (0) | 2020.01.29 |
비슬산 { 2019. 달성군 소식지 9월호 } (0) | 2019.10.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