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의 향기, 오월에 물들다 / 박동미
풋사과 분홍 구름 피어나는 아침에, 새벽 지평선을 넘어 달려온 사람들, 모든 그들은 나를 아는 듯하고 나는 그들을 알 듯 말 듯한~~처음의 소통이 점점 가까워지는 듯, 달리는 차 창 밖의 풍경에 마음 뺏기며 박동소리 요란한 오월의 숲, 아름다운 동행이 시작되다.
두들 마을은 언덕 위에 있는 마을을 뜻한다. 1640년 석계 이시명 선생이 병자호란을 피해 들어와 그 후손들이 집성촌을 이루던 마을이다 옛 풍경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고즈넉한 한옥과 흙담 길, 양반가의 멋스러움이 가득 느껴지는 고택이 잘 보존되어 있고 음식디미방을 쓴 정부인 장씨를 기념하는 유적 비와 이문열이 세운 광산문학연구소, 1920년대 항일시인 이병각, 이병철과 우리 시대 거장 이문열 작가의 고향으로 "그해 겨울" "영웅시대" 등 그의 작품 속에는 늘 고향 이야기가 등장한다. 이문열의 "선택 "배경 장소로 유명하다.
330여 년 전 여성군자 장계향의 음식디미방은 양반이 먹었던 음식을 연구하는 귀한 자료로 그 시대의 음식 문화를 엿볼 수 있다. 최초의 한글 요리책이며, 동아시아 여성 최초 쓴 조리서이다. 신선한 채소와 해물, 우리 몸에 이로운 재료로 정갈하게 차려내는 상차림이 특색이며, 음식디미방 조리법을 기초로 반가의 반상 차림을 재현하며 자연과 전통, 문학의 향기 가득한 두들 마을 바람처럼 넘나드는 한 생, 흔적을 지우듯이 계절을 놓친 철쭉이 눈 맞춘다.
여행의 묘미는 맛있는 음식을 먹는 재미 쏠쏠하다. 한 마당 잔치처럼 오리고기와 산나물 무침으로 융숭한 밥상으로 점심을 먹었다. 상추쌈에 오리고기 한 점 올려 소주 한 잔의 짜릿함이 좋았다. 잠깐 휴식을 하고 주실 마을로 발길을 돌리다. 재물과 사람과 문장을 빌리지 않는' 삼불차( 三不借 ) 원칙을 370년간 지키면서 박사만 14명을 배출한 명문 가문으로 마지막 선비로 부르는 조지훈(1920~1968) 선생은 지조론으로도 유명하다.
조지훈의 "승무(僧舞)"
얇은 사(紗) 하이얀 고깔은
고이 접어서 나빌레라.
파르라니 깎은 머리
박사(薄紗) 고깔에 감추오고,
두 볼에 흐르는 빛이
정작으로 고와서 서러워라.
빈 대(臺)에 황촉(黃燭) 불이 말없이 녹는 밤에
오동잎 잎새마다 달이 지는데,
소매는 길어서 하늘은 넓고,
돌아설 듯 날아가며 사뿐히 접어 올린 외씨보선이여!
까만 눈동자 살포시 들어
먼 하늘 한 개 별빛에 모두오고,
복사꽃 고운 뺨에 아롱질 듯 두 방울이야
세사(世事)에 시달려도 번뇌(煩惱)는 별빛이라.
휘어져 감기우고 다시 접어 뻗는 손이
깊은 마음속 거룩한 합장(합장)인 양하고,
이 밤사 귀또리도 지새우는 삼경(三更)인데,
얇은 사(紗) 하이얀 고깔은 고이 접어서 나빌레라.
현대 시문학에 큰 영향을 끼친 조지훈의 '승무' 낭독하며
한 시대를 열정적으로 살다간 시인을 그리워했다.
7년 만에 부활한 국내 문학 기행 공영구 회장님을 비롯해 고문 박해수 도광의 선생님 송일호님 신표균님 전상준님 권대자님 황영숙님 박복조님 반짇고리 회장님 외 곱고 단아한 회원님, 얼굴 잘 모르는 원로 선생님, 귀한 마음 보내주신 모든 선생님께 감사 인사 올립니다.
최고드레스 상과 가수상을 거머쥔 조병렬님 명가수로 이름 날린 김창제 부회장 교육부지정 문학 기행의 지침서가 된, 너무나 인간적이고 착한 문학 기행은 봄날의 약속을 남기고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바빠서 참석 못하신 분은 다음에 꼭 함께 하고 싶습니다.
장 보느라 고생하신 김석국장 윤경희 편집장 일용할 양식 만든 봉지의 달인 간사님 고맙고 감사합니다.~~
처음이라 미미하고 부족했던 부분들 너그럽게 이해해주고 한마음으로 안아 주십시오. 다음에 더 잘하겠습니다.
사랑해요. 고마워요.
감사해요.
~~
대구문인협회 파이팅~~~!!!
아쉬운 맘으로 1 호차 마칩니다. 2 호차 마이크 받아 주세요?
1 호차 수석간사 박동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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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런식으로 낙하산 인사 조직한테 끌려가서
멋진 일상 멋진 인생 사랑바이러스 감염되세요
수석 간사님의 후기가 참 예뽀요
성실하게 일 했을 것 같고
또 더 열심이 살아가겠다는 의지도 보입니다.
그래서 미더워요,협회도 미더워지고요,
멀리서나마 수고하신 집행부와 선생님들께 위로와 찬사의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해요 선생님
정중하게 감사 인사 올립니다
선생님도 오월의
하모니카 은은하게 울려퍼지는 문학기행은 처음입니다
님을 대구문협 하모니카 전속 연주자로 임명합니다
문학기행 함께 하지 못해 아쉬움만 가득하네요
멋진 오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