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표 작품

2011. 가을이 내게로 왔다 [달서구 詩가 있는 거리 시화]

맑은향기 1 2018. 8. 28. 23:54

가을이 내게로 왔다 / 박동미

 

 

 

말짱한 하루 몸이 다 젖었다

 

햇살과 바람이 예전 같지 않다

 

 뜬 눈으로 지새운 밤

 

하루살이 같이 따끔거린다

 

모든 기억들이 부풀어올라

 

파도에 몇 만번 흔들렸을것이다

 

내 굽어버린 등 쓸어내리며

 

가슴 뻐근한 사랑 한 번 하고 싶다

 

옷 벗어주는 하늘

 

삶은 때론 쓸쓸하고 외롭다

 

2011. 11.

{달서구 시가 있는 거리~~ 시화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