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발자크, 지리산을 품다.
나는 이 나라에서 문학이 가능하자면 역사의 그물로써 파악하지 못한 민족의 슬픔을 의미로 모색하는 방향으로 슬퍼해 보는 데 있다고 믿는 사람이다.
- 지리산에서 -
기록이 문학으로서 가능하자면 시심 (詩心) 또는 시정 (詩情) 이 기록의 밑바닥에 지하수처럼 스며 있어야 한다는 것이 나의 문학이론이었다.
-겨울밤에서-
우리에겐 청춘은 없었다. 청춘엔 광택이 있어야 하는 거다, 진리에 대한 정열로써, 포부를 가진 사람의 자부로써, 뭐든 하면 된다는 자신으로써, 빛나야 하는 건데, 우리에겐,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내겐 그런 것이 없었어.
-산하 중에서-
이병주 문학관에서 만나는 작가 이병주의 삶과 문학의 향기 속으로 들어가 본다.
소설가 이병주 선생님은 대표작으로 지리산 등 약 27년 동안 80여 편, 하룻밤에 원고지 200장, 월평균 1,000여 장 되는 원고지 10만 장의 분량으로 한 시대를 풍미하며 독자를 매료시키며 한국 현대사를 기록하고 성찰하고자 했다.
관부연락선, 지리산, 산하, 그해 5월, 렉산드리아, 마술사, 겨울밤, 낙엽, 등 약 80 여권이 집필했다. 이병주 선생님의 소설은 소설이 가진 흥미진진한 재미의 세계로 빠져본다.
경상남도 하동군 북천면 이명골길 14-28 에 위치한 이병주 문학관은 숲 속의 작은
집처럼 뜨락에 올라서면 자연을 닮은 듯 나무로 지은 이층집으로
지붕에 창문을 달아 천정을 보면 반대편 산이 그대로 문학관 안으로 들어온 듯
하늘이 다 보이고 마당 넓은 집처럼 꽃이 옹기종기 피어 손님을 맞이하고 있었다.
문학 기행 20여 년 만에 이런 문학관은 처음 만났다.
문학관 중에 가장 따뜻한 문학관이며 그분의 작품처럼 서민적인 삶을 살면서 많은 작품으로 한 시대를 풍미하고 독자를 매료시켰으며 실록 대하소설의 진정한 가치와 문학사적 위치가 새롭게 자리매김 되는 날이 오고 있다는 확신이 든다.
다솔사는 경남 사천시 곤명면 봉명산에 있는 사찰로 입구부터 소나무가 우아한 자태를 뽐내며 쭉쭉 하늘로 높이 뻗어 있어 산책하기 참 좋은 코스다.
자연치유 캠프장 같았다. 10분 정도 걸으며 삶을 내려놓고 고요히 마음 다스리며 산사를 돌아보았다. 한용운 최범술이 기거해 더 유명한 다솔사에서 김동리는 소설 '등신불'을 썼다.
산사 뒤편으로 차밭이 넓게 자리하고 있고 소나무와 차밭이 그림처럼 어우러져
있어 차 향 가득한 다솔사는 왼편으로는 노송나무와 아기단풍 나무가 깊은 골짜기로 길을 내고 있었다.
솔직히 이병주가 누군지도 몰랐다. 소설에 관심도 없었고 하동이라면 재첩이 유명한 줄만 알았다. 마침 문학관에는 자산 님 잘 아는 유홍준 시인이 근무하고 있어 반갑게 맞이하며 잘 부탁한다고 하고 왔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했던가 하동은 산골이라 적당한 식당이 없어 문학관에서 소개받은 식당으로 향했다. 된장찌개와 돼지고기 볶음을 시켜 먹어보니 맛있어서 청정가든에서 점심을 예약했다.
우린 서둘러 망덕포구로 향했다. 섬진강의 마지막 포구에 들러 윤동주 서시"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를 숨겨두었던 장병옥 가옥을 둘러보며 문학 역사의 획을 그은 문학계 거장들의 발자취를 따라 가 보았다. 망덕포구 정말 아름답고 가슴이 확 트이는 듯 바다처럼 넓고 푸른 산을 품고 있어 더 아름다운 망덕포구를 끼고 횟집이 다닥다닥 붙어 있어 구경하다가
자산 님이 쏜 한 접시에 팔만 원짜리 깔따구회와 좋은데이 아껴 마시며 하루의 긴 여정을 마무리하며 답사를 무사히 마쳤다.
10시에 자산 님과 션싸인 여행전문가 산정 님 그리고 나 4명 출발했다.
선싸인님이 직접 만든 냉커피를 우리 가게 뇌물로 주고 갔다.
문학 기행 때도 변함없이 윤 국장 표 향기로운 냉커피는 계속 리필 될 것 같다.
허리 아파 복대 차고 운전하신 자산 님 목감기로 골골대며 의무완수한 윤 국장
그리고 메리스 때문에 여행 취소 자꾸 들어와 하루 내내 마음 불편했던
산정 님 모두 바쁜 가운데 답사에 함께해서 감사하다.
날씨도 좋고 다음 주도 오늘처럼 깊은 산이라 시원하고 멋진 여행이 될 것 같다.
박신헌 회장님의 첫 야심작 안동 찜닭의 힘을 보았다.
일일문학회 이름 걸고
차별화된 의미 있는 문학 기행을 기획했다.
인삼 뿌리 안동에서 첫차 타고 참석한다고 하네요
함께하면 더 좋은 문학기행 많은 참석 부탁하며
섬진강 마지막 망덕포구에서 회비 모자라면 빚내서라도
회 한 접시에 소주 한 잔으로 회포를 풀며 문학 기행의 획을 긋고 싶다.
박신헌 회장님 전화 오고 통 크게 마음 보내 주셔서 송구하고 감사하다.
우리 일일문학회를 사랑하고 아껴주는 우리 회원님
많은 참석 부탁 하며 요번 문학 기행 놓치면 평생 후회할 것입니다~~
힐링이 저절로 되는 듯 천혜의 자연환경의 지리산 자락 몸도 마음도 가벼운 날
다음 주 13일 기대해도 좋을 듯~~~감사해요. 사랑해요. 고마워요.
2015. 6. 3.
시인 박동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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