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똥개 / 박동미
우리가 잊고 살아가는
눈 질끈 감은 황톳길
풀잎 아득히 쓰러지는데
더운 불 하나 지펴줄
어느 가난한 여름이 보리술에 취한다
작은 꽃등 하나 달고
고단한 마음 적시던
까치밥이 슬픈데
우리가 아끼던 어둠이 부서진다
밤은 아직 남았는데
야윈 꿈 하나
종소리되어 떨어진다
내 절망 보듬어 안아줄
그리운 이 있었으면 좋겠다
2010. 봄날에 깃들다 중 일부
그리운 똥개 / 박동미
우리가 잊고 살아가는
눈 질끈 감은 황톳길
풀잎 아득히 쓰러지는데
더운 불 하나 지펴줄
어느 가난한 여름이 보리술에 취한다
작은 꽃등 하나 달고
고단한 마음 적시던
까치밥이 슬픈데
우리가 아끼던 어둠이 부서진다
밤은 아직 남았는데
야윈 꿈 하나
종소리되어 떨어진다
내 절망 보듬어 안아줄
그리운 이 있었으면 좋겠다
2010. 봄날에 깃들다 중 일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