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의 손가락 / 박동미
습관의 손가락은
다른 계절과 교차하는 순간
빗나간 과녁처럼
페이드 아웃되다
마이너스 예순셋
꽃 피던 시절엔
누군가의 그리움으로
살아가는 날들이었다
긴 어둠에서 풀려난
푸른 잎맥의 바다
늦가을 나뭇잎이
손가락에 갇혀
자꾸 말귀가 어두워진다
2019. 푸른 시간에 갇혀 중 일부
'시집 2집 {푸른 시간에 갇혀} (2019)' 카테고리의 다른 글
{2 부 봄꽃 번지듯 }꽃들의 저녁 (0) | 2020.01.15 |
---|---|
노을빛 딸꾹 (0) | 2020.01.15 |
가을 예감 (0) | 2020.01.15 |
멜랑콜리 (0) | 2020.01.15 |
비슬산 참꽃 (0) | 2020.01.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