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표 작품

2015 달서소식지 7월호 [이달의 詩] 꽃은 숨어서 핀다

맑은향기 1 2018. 9. 15. 20:45

 

 

꽃은 숨어서 핀다 / 박동미

 

 

바람같이 너를 보내고

홍화꽃처럼 밝은 밤

아직 식지 않은 너의 온기

붉게 가슴에 품고 있다

여름의 시작은 어디서일까

까닭 모를 슬픔에 저 물소리

석양빛을 타고 있다

 

이렇듯
삶은 흐르며 멈추지 않는

누구나 멈출 수 없는

세월의 흐름이다.

바람 끝에서 멀어지는 구름

어디서 멈추어 서는지

그림자 길게 끌고 가는 모습

젊음이 가난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