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바람에 미열이 난다 / 박동미
낙엽지면 우리
상처처럼 떨어진 먼 그리움
등 시린 능선 기워 기다리는 그대여
내 몸이 소금처럼 바래질 때
아직 떠나지 않는 날개들이 있다
서로를 따뜻이 데우는
시골 찻집 난로 위 보리차 향
작은 바람에 미열이 나는
동구 밖 오후 세 시
온몸 다해 불 지피는 햇살
바라만 보아도
그리움의 덧문 닫을 시간
낮게 엎드려 살아야지
아무도 내 삶 기억하지 않을지라도
2010. 봄날에 깃들다 중 일부
작은 바람에 미열이 난다 / 박동미
낙엽지면 우리
상처처럼 떨어진 먼 그리움
등 시린 능선 기워 기다리는 그대여
내 몸이 소금처럼 바래질 때
아직 떠나지 않는 날개들이 있다
서로를 따뜻이 데우는
시골 찻집 난로 위 보리차 향
작은 바람에 미열이 나는
동구 밖 오후 세 시
온몸 다해 불 지피는 햇살
바라만 보아도
그리움의 덧문 닫을 시간
낮게 엎드려 살아야지
아무도 내 삶 기억하지 않을지라도
2010. 봄날에 깃들다 중 일부